옛날에는 서로의 노동력을 나눠주는 품앗이가 있었다. 현대에는 각자가 가진 다양한 재능을 공유하며 알려주는 현대판 품앗이 ‘재능기부’가 있다. 어느 한 분야에 특출한 재주가 있다면 그것을 일정한 가치를 인정받고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에 따라 재능거래 마켓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크레벅스는 외국의 사례처럼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하거나 평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탄생한 재능 마켓이다. 크레벅스의 김바다 팀장을 만나 재능거래 시장의 발전가능성과 크레벅스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 크레벅스 김바다 팀장과 팀원들 (사진=윤미지 기자) ▲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형태로 재능기부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인 변화에 맞추어 크레벅스의 활동이 참신해 보이는데, 이런 콘셉트를 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크 레벅스라는 저희 이름의 의미를 알면, 저희의 콘셉트를 알 수 있습니다. ‘크레이티브’와 ‘벅스’의 합성어로 ‘창의적인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사람들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유형 혹은 무형의 재능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크레이티브, 곧 창의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시작한 것입니다.
그 옛날 어른들의 품앗이처럼 각자가 가진 재능을 공유하고, 사고 팔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보통 재능기부라고 하면 번역을 도와주는 정도의 커뮤니티가 전부였는데, 이에 착안하여 이런 시장이 이미 형성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피버, 한국의 오투잡이 그 예가 되겠습니다.▲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들과 비교했을 때 크레벅스가 공유하고자 하는 중점분야나 특징은 어떤 것입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는 세컨드 무버이기 때문에 보다 참신한 것이 필요했습니다. 이미 형성되어 있는 재능거래 시장은 번역, 디자인 등과 같은 안정적인 재능을 공유하는데 비해 저희는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재능을 판매부터 거래까지 성사되도록 돕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온라인 게임 강의입니다. 보통은 게임을 자신이 직접 하는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거나 잘하는 사람이 자신만의 스킬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런 온라인 게임의 특성을 살려 인터넷 방송을 통해 강의를 하거나, 함께 게임을 하는 등 소통이 가능하도록 사이트를 통해 소통의 장을 만들어주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크레벅스 메인 (사진=양보현 기자) ▲ 앞으로도 재능거래 분야는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짐은 물론, 시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이에 따른 크레벅스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월매출 100억 정도로 재능거래 시장이 크고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재능거래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고, 재능을 거래한다는 데에 있어 신뢰성이 낮기 때문에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앞으로 시장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크레벅스도 서비스나 재능을 거래하는 면에서 저평가 되어 있는 것에 대해 가치를 인정받고, 재능거래를 안정적으로 확립하여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신뢰성에 대한 단점을 보완하는 부분으로 프로필 인증 서비스를 검토 중입니다. 그 분이 가진 재능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저희에게 보내주고, 그를 저희가 프로필에 등록해드리는 방식입니다. 자격증을 보낸다거나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드는 경우에는 직접 찾아가 촬영하고, 사용해보는 등 체험하는 방향으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계획 중입니다.
또한 온라인 게임 재능거래라는 참신하고 독특한 분야에 집중하는 만큼, 요즘 인기 있는 게임인 ‘오버워치’ 강의를 다른 곳보다 앞서 6월 15일부터 등록했습니다. 게임의 특성에 맞게 그 사람의 플레이를 보고 어딘가 잘못되었다거나 팁을 1대1로 조언해주기 때문에 실력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코스프레 물품 제작, 모델 모집 등 적극적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것입니다.양보현 기자 / 윤미지 기자 startof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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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9